경제·금융 정책

수출물가 급락… 기업 채산성 비상

지난달 32개월 만에 최대폭 6.2% 내려


가파른 원화강세로 수출물가가 32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수출기업은 원화로 환산한 단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2012년 12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로는 6.2%나 급락해 지난 2010년 4월(-6.7%)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수출물가는 전년동기비 기준으로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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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하락이 두드러진 건 참치(-24.5%), 조개(-8.8%) 등 농림수산품으로 평균 17.9% 떨어졌다. 수출주력상품인 공산품은 6.1% 하락했다. D램(-23.9%), 플래시메모리(-19.5%), 무선전화기(-15.2%), DVD플레이어(-14.6%), 세탁기(-7.0%) 등 전기전자제품은 물론, 냉연강대(-24.0%), 특수강봉강(-20.1%), 선박엔진(-12.9%) 등도 많이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1% 하락했고, 1년 전보다는 8.8% 떨어졌다. 전년대비로는 지난 2009년 10월 15.3% 하락 이후 최대 폭이다. 수입물가 역시 지난 9월부터 넉 달째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자재가 유연탄(-36.2%), 천연고무(-24.1%), 냉동어류(-18.4%) 등의 하락세로 10.0% 떨어졌고, 판유리(-34.9%), 후판(-22.0%) 등 비금속광물과 1차철강제품이 많이 내리면서 중간재는 8.3%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물가도 각각 7.9%, 4.7% 내렸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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