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김춘식 靑행정관 조사…조응천 내일 소환

이른바 ‘비선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건의 유출 과정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4일 오후 김춘식 청와대 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출석해 조사받도록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 비서진에게는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받도록 통보했고, (오늘) 김춘식 행정관이 나왔다”며 “조 전 비서관은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다”고 말했다.

김 행정관은 명예훼손 사건의 고소인 자격으로 형사1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정씨 얼굴도 본적이 없으며 문건에 거론된 식당에도 가본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청와대에 고소인들의 통화 내역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이르면 5일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는 지난달 28일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문건을 보도했다.

문건에는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 등 핵심 3인을 포함한 비서진 10명을 ‘십상시’로 표현하면서 이들이 정씨와 서울 강남의 중식당 등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정기적인 모임을 하면서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등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적시돼 논란이 됐다.


청와대는 당일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8명 명의로 세계일보 사장과 편집국장, 기자 등 6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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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인 중에는 핵심 3인 외에 신동철 정무비서관,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과 음종환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김춘식 행정관, 이창근 제2부속실 행정관 등 5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모두 문건에 ‘십상시’ 멤버로 등장하고 있다.

검찰이 청와대에 소환을 통보한 비서관, 행정관은 김 행정관을 포함해 2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건에 ‘연락책’으로 등장한 김 행정관을 상대로 실제 강남 식당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는지, 정씨와 통화한 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전 청와대 행정관 박관천(48) 경정의 직속상관이었다.

검찰은 4일 박 경정을 우선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형사1부에서 문건 작성과정을 조사하고, 유출과 관련해 특수2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 경정에게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날 또 정씨와 청와대 10인이 모임을 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서울 강남의 중식당 등 문건 속의 식당 3곳을 압수수색해 예약, 결제 내역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청와대측 고소 대리인인 손교명 변호사를 불러 고소 내용을 확인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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