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인도펀드 수익률이 브릭스(BRICs)국가들 가운데 바닥을 헤매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인도 주식형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6.51%로 브라질(17.27%)은 물론 러시아(12.47%) 중국(11.07%)보다 훨씬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후 수익률 역시 인도 펀드는 마이너스 17.3%로 국내에 선보인 개별 섹터국가 펀드 가운데 가장 낮았다.
펀드별로 보면 인도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좋은 ‘미래에셋인디아대형주Value주식형 1Class-Ci’의 연초 후 수익률이 마이너스 9.89%로 중국 펀드 중 1개월 수익률 1위인 ‘PCA차이나드래곤A쉐어주식A-1ClassA’(-2.29%)보다 매우 낮았다. 국내에 판매되는 인도 펀드 중 순자산액이 가장 큰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연초 후 –13.64%)도 부진을 피하진 못했다.
인도펀드에 비해 상황이 낫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해 많이 투자한 친디아(중국+인도) 역시 수익률일 부진하다. 친디아 펀드 중 국내에서 설정액이 가장 큰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1’(1조48억원)의 연초 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17.84%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 주요지수인 봄베이지수는 올 1월 초 2만1,200포인트를 최고점으로 올 3월 1만4,000대까지 폭락했다가 최근 1만7,000대까지 지수를 회복한 상태다. 국내 중국펀드가 대부분 투자된 홍콩H지수가 지난해 11월을 최고점으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인도 증시는 하락세가 두 달 가량 늦게 찾아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당시 국내 투자자들의 반짝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올 들어 이머징마켓 간의 증시 차별화 향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개별 국가에 대한 집중 투자보다는 국가별, 섹터별로 투자처를 나누거나 브릭스 펀드처럼 투자처가 다양한 펀드를 분산해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