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아프니까 청춘…' 세계인이 읽는다

이탈리아등 4개국 수출계약<br>비문학 서적 영미권 첫 진출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박시형 쌤앤파커스 대표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를 비롯한 4개국과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며 "미국과 프랑스ㆍ네덜란드 등에 대한 수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일은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수출한 이구용 KL매니지먼트 대표가 맡은데다 비문학 분야의 영미권 진출이 처음인 만큼 신경숙 신드롬에 이어 '비문학 한류'를 몰고 올지 출판계가 주목하고 있다. KL매니지먼트는 이탈리아 출판사로부터 선인세 1만5,000유로를 받았으며 중국 3만달러, 일본 100만엔, 대만에서는 1만 2,000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를 부탁해'의 미국 선인세가 7만5,00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비문학으로는 상당한 규모인 셈이다. 박 대표는 "이탈리아와 일본ㆍ중국 등 젊은 세대가 우리나라와 유사한 고민을 안고 있는 나라에서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출판사들끼리 경합까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비문학 서적이 해외에 진출한 사례가 있기는 하나 이는 동남아권에 소규모로 진행된 데 그쳤다. 대중적인 비문학 베스트셀러가 유럽권에 진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며 미국 수출계약까지 체결되면 한국 출판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혁 쌤앤파커스 이사는 "지난 2008년 '이기는 습관'으로 영미권 진출을 추진한 바 있지만 실패했다"며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장기 베스트셀러라는 국내 판매기록에 힘입어 해외의 관심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출간 이래 국내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현재 90만부(출판사 집계 기준)가량 판매됐으며 8월 중 100만부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를 달성할 경우 한국 저자가 쓴 책 가운데 최단 기간에 100만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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