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개성공단은 남북 평화의 상징 어떤 상황이든 통행 재개돼야

입주기업 정상화 촉구 성명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중소기업계가 북한의 개성공단 출입 제재와 관련,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북한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개성공단에 로만손 공장을 두고 있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배조웅ㆍ이재광ㆍ고병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 김학권ㆍ문창섭ㆍ배해동 역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정기섭ㆍ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4일 오전 10시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 모여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비롯한 대한민국 중소기업계는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북측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정부도 개성공단이 남북한 간에 체결한 합의서에 의해 설립된 만큼 통행재개 및 항구적 조업안정화를 위해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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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출경 제한 조치에 따른 개성공단 입주업체 피해 현황 및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공단 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성공단내 123개 입주기업들은 북측의 이번 통행차단 조치로 인해 당장 원자재 운송 및 생산관리자 등의 이동을 제한받아 조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공단 전체가 폐쇄되지나 않을까 하는 심각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며 “북한이 하루 빨리 개성공단 출경을 재개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재권 협회장도 “개성공단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북측의 인력과 토지 등 양측 모두의 경제발전 필요에 따라 조성돼 현재 남측 근로자 800여명과 북측근로자 5만4,000여명이 함께 일하고 있는 남북경협의 상징”이라며 “개성공단은 지난 9년간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상적으로 운영되어온 평화의 상징이자 세계 유일의 대치국가인 남ㆍ북한 간 미래 통일 모델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에는 지난 1월 현재 섬유업체 72개사를 비롯해 총 123개 국내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4억6,950만 달러어치를 생산했다. 5년전인 2007년(1억8,478만 달러)와 비교하면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근로자의 경우 1월 현재 북측에서 5만3,397명, 남측 노동자에서 780명씩 각각 근무하고 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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