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슬픔도 행복도 '사람'이 답이야

■ 너와 부딪친 순간 행복이 시작됐다

무무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세상에 멋지고 훌륭한 사람이 아무리 많다 해도 내가 오직 그대만을 바라는 이유는, 내 눈에는 오직 그대의 아름다움만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곧 내가 아주 오랫동안 고독함을 견뎌야 할지도 모른다는 뜻이지만, 마음이 가장 깊고 어두운 골짜기를 헤매는 순간조차도 그대의 웃는 얼굴을 볼 수만 있다면, 나의 겨울은 순식간에 녹아내려 따뜻한 봄이 될 것입니다."


중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올해 서른 네살이라는 것 외에 성별조차 알려지지 않은 신비주의 작가 무무(木木)의 신작은 이렇게 시작한다. '영혼이 치유되는 담담한 사랑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신간은 사람과 사랑 속에서 위로와 치유의 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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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문제를 생각하며 운동장을 뛰던 청년과 딴 생각을 하던 예술가 아가씨가 '꽝' 부딪치며 넘어진 것에서 인연과 사연이 시작되는 표제작 '너와 부딪친 순간 행복이 시작됐다'를 비롯해 이야기들은 인연에서 비롯된 기쁨과 곧 뒤따르는 슬픔과 괴로움, 그러나 결국은 사람으로 치유되는 과정들을 보여준다.

19편의 단편소설 같은 짤막한 이야기들은 참으로 담담하다. 간과하고 있던 부부,연인,가족,친구간의 정(情)이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행복의 열쇠였다는 얘기들이니 어쩌면 담담한 게 자연스럽다. 1만4,000원. /조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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