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오는 12월 1일 삼성중공업과의 합병을 앞두고 선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 캐나다 등 세계 LNG액화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합병 후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박중흠(사진)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29일 "LNG 액화시장은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라며 "이를 위해 선진기업과의 협업, 삼성중공업과의 통합시너지 창출, 단독프로젝트 수행 등 '3트랙'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NG 산업은 LNG가스 분리-액화-수송-기화 등 네 단계로 이뤄지는데 이 가운데 가장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고 수익성도 높은 액화 부문에서 입지를 구축해 가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5월부터 캐나다 PNW LNG프로젝트의 기본설계를 프랑스 테크닙사 등과 공동으로 수행해 왔는데 이를 바탕으로 테크닙과 HQC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올 연말로 예정된 본사업 수주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합병 후 삼성중공업 인력과 함께 내년 상반기 미국 ' 라바카베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사업 참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합병된 두 회사가 종합 플랜트업체로 거듭나는 첫 대규모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소형 LNG 액화플랜트 시장 분야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 단독으로 수주전에 참여, 관련기술 확보와 함께 액화플랜트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갈 계획이라고 박 사장은 설명했다. 지난 6월부터 단독으로 미국 텍사스 LNG 프로젝트의 개념설계 작업을 추진해 온 삼성엔지니어링이 오는 11월 기본설계에 돌입키로 한 것도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박 사장은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종합 EPC(설계·구매·제작, 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 특히 LNG 액화분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설계 및 사업관리 전문인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30일 오전 거제조선소에서 박 사장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기업설명회(IR)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