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온라인게임의 특성과 그동안 추진해온 해외수출 성과 덕분에 온라인게임 업체는 올해도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상용화한 아이온이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하고 해외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는 등 호재가 많아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1,404억원, 해외 250억원을 포함해 아이온 관련 연결기준 매출액이 올해만 1,65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흥행한 MMORPG와 한국 게임의 트래픽 및 매출을 감안해 평균 동시접속자 수를 20만~60만명으로 가정하면 예상 월평균 로열티 수입이 18억~5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 서비스가 시작되면 국내 시장에서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으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1의 트래픽은 예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고 리니지2의 트래픽도 최근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리니지 시리즈에 대한 개인 가입자의 높은 충성도를 고려했을 때 아이온에 따른 매출잠식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의 성공과 기존 게임 호조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8.7%, 229.2% 증가한 4,810억원과 1,362억원으로 전망된다. 또한 아이온 외에 블레이드앤소울ㆍ길드워2 등의 대작 게임이 오는 2010년 이후에 상용화될 예정이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