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여파로 소득 최상위층과 최하위층의 사교육비 지출 격차가 16.6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7일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4년 3·4분기 가계동향지수의 학생학원교육비 항목을 분석, 소득 1분위(최하위층)와 소득 10분위(최상위층) 간 사교육비 격차가 전년(10.1배)에서 16.6배로 더욱 벌어졌다고 밝혔다. 사교육비 지출 축소폭도 최하위층으로 갈수록 컸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하위층인 소득 1분위의 사교육비 지출은 지난해 3·4분기 한 달 평균 2만2,15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나 줄어들었다. 반면 소득 최상위층인 10분위에서는 사교육비로 월 36만8,743원을 사용했고, 감소폭은 0.8%로 미미했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17만9,000원으로 전년(18만2,900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사교육비를 큰폭으로 축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실제 사교육에 참여하는 가구의 소득별 사교육비 격차는 훨씬 클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