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0대 근로자 5명중 1명 “일자리 잃어”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30대 근로자 5명중 1명은 일자리를 잃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노동부의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고용보험동향`에 따르면 2002년 하반기중 30대의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상실자수는 41만6,819명으로 나타났다. 이를 2002년도 상반기 현재 30대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수인 238만8,564명으로 나눈 상실률은 17.5%로 30대 근로자 10명중 2명에 이르는 사람이 자의나 타의에 의해 일자리를 그만둔 것으로 추정된다. 30대의 고용보험 상실률은 40대(16.6%)는 물론 60세 이상 고령자(17.0%)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상실률이 가장 높은 연령은 63.5%인 20세미만 이었고 20∼24세 33.2%, 25∼29세 23.8%, 50∼59세 20.2% 등 의 순이었다. 30대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상실자(41만6,081명) 가운데 비자발적 이직자는 10만6,517명(25.6%)으로 집계됐다. 30대 이직자 4명중 1명은 직장에서 `퇴출`된 셈이다. 반면 2002년 하반기에 고용보험 피보험자격을 취득한 30대는 41만2,627명으로 같은 연령대의 피보험자격 상실자수(41만6,819명)보다 4,200여명 가량 적었다. 30∼39세가 직장을 그만두면서 고용보험 자격을 상실한뒤 다른 곳에 취업해 다시 그 자격을 취득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300.9일로 전체 연령대 평균치(294.8일)를 웃돌았다. 30대의 고용보험 재취득 소요일은 전체 연령대 가운데 40대(302.3일)와 50대(297.8일)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이는 그만큼 30대가 일자리를 그만둔 뒤 실업상태에서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 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고용보험 피보험자격을 새롭게 취득한 30대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액은 96만1,938원으로 25∼29세(123만2,159원)와 50대(98만9,753원), 40대(97만2,165원)보다 낮았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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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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