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비즈니스SNS '링크드인' 한국어 서비스 개시 "한국 이용자 의견 수렴 전념할것"

라잔 아태지역 부사장 "亞조직문화 맞춰 현지화 지사 설립도 천천히 검토"


라잔 아태지역 부사장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 오라클은 최근 새로운 최고재무경영자(CFO)를 영입했다. 그런데 오라클은 새 CFO를 찾기 위해 이력서를 받고 면접을 보는 전통적인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대신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했다. 바로 '링크드인(LinkedIn)'이다. 지난 2003년 서비스를 개시, 현재 전세계 200개국 1억 3,500여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링크드인은 지난 4월 기업공개(IPO) 때 무려 89억 달러(약 10조원)를 조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1일 아르빈드 라잔(사진) 링크드인 아태지역 부사장은 "이미 링크드인의 한국인 가입자 수가 30만명에 달한다"며 "한국어 서비스 개시를 계기로 내년 한 해 동안은 한국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는 데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링크드인은 이날부터 한국어 서비스(kr.linkedin.com)를 개시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일본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 등에 이은 링크드인의 4번째 진출 국가이며, 한국어는 14번째로 서비스되는 언어다. 한국 지사 설립 등은 앞으로 천천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링크드인은 페이스북ㆍ트위터 등 여타 SNS와 달리 구인구직과 마케팅, 정보 공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입자들은 링크드인에 자신의 이력서나 기업 소개 페이지를 만들어놓고 직장을 찾거나 필요한 인재를 검색할 수 있으며, 같은 지역ㆍ업종의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라잔 부사장은 "포춘 500대 기업의 CFO, COO 등'C'로 시작하는 직급 임원들이 모두 링크드인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번 관계를 맺은 인맥을 온라인으로 관리하거나 지인의 인맥과 접촉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500명 가량의 링크드인 인맥을 갖고 있다면 이들의 지인까지 포함해 전세계의 수만명 까지 인맥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이밖에도 링크드인은 '시그널(Signal)'이라는 고유의 검색 도구를 통해 이용자들의 업종ㆍ직급에 따라 어떤 정보가 오가는지 입맛대로 찾아볼 수 있게 해준다. 관건은 성공적인 현지화다. 특히 서구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공채 중심의 '평생직장 문화'가 보편적이다. 이에 대해 라잔 부사장은 "관계를 중시하는 아시아 각국의 조직 문화 자체가 링크드인의 철학과 맞아떨어진다"며 "일본의 조직문화도 한국과 비슷하지만 일본 이용자들도 활발히 링크드인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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