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통신 핵심기술 '다중입출력' 시연 성공

KT 직원들이 23일 송수신 안테나 수를 증가시켜 기지국 용량을 확대함으로써 체감속도와 수용 인원을 늘리는 5G 핵심 'Massive MIMO(다중입출력)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가 5세대(5G) 통신기술의 핵심인 다중입출력(Massive MIMO)를 실외 공간에서 시연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KT는 23일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공동으로 중국 현지 롱텀 에볼루션(LTE) 기지국에서 다중입출력 기술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다중입출력은 2~4개의 안테나만 사용하는 기존 롱텀 에볼루션(LTE)와 달리 100개 이상의 안테나 소자를 활용해 수십개의 데이터 채널을 동시에 전송함으로써 기지국 용량을 대거 끌어올리는 기술로, 체감속도와 커버리지내 수용인원을 늘리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세계 통신사업자들과 장비제조업체들이 집중적으로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는 기술이다.



이번 시연에서는 128개의 안테나와 최대 16개의 데이터 채널 전송, 3D 빔포밍 기술을 접목해 상용 LTE 단말들로 기존 LTE보다 기지국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용량이 5배 향상되는 것으로 측정됐다. 화웨이와의 시연은 5G 글로벌 표준화 협력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KT는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무선망 환경에서 다중입출력 성능을 검증하고 기술 고도화를 지족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화웨이 등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와 손잡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 원장은 "다중입출력 기술 시연 성공으로 5G로의 진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제조사와 꾸준히 협력해 5G 기술 표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