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등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오피스와 매장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이 각각 5.30%, 5.18%를 기록, 전년 대비 각각 0.25%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수익률 조사는 전국 오피스 빌딩 824동과 매장용 빌딩 2,331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역별 투자수익률을 살펴보면 오피스 빌딩은 서울·울산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6%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광주·대전·충남·충북은 3% 이하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여 지역별 편차가 컸다. 상가 등 매장용 빌딩은 부산·울산·충북이 6%를 넘었지만 대전은 3.44%에 그쳤다.
공실률 역시 늘어났다. 오피스(10.7%)와 매장용 빌딩(10.2%) 모두 전년 대비 각각 1.8%포인트, 1%포인트 늘었다. 오피스와 매장용 빌딩 모두 10% 이상의 공실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8.4%), 경남(7.5%), 제주(6.4%)를 제외하면 모두 10% 이상의 공실률을 보였다.
매장용 빌딩 역시 서울(6.8%), 울산(8.6%), 경기(8.1%), 경남(8.4%) 등을 제외한 전지역이 10% 이상 비어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등 실물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부진했다"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로 진입해 하락폭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표)
오피스빌딩 수익·공실률 추이
(단위:%)
2010 2011 2012 2013
수익률 6.86 6.97 5.55 5.30
공실률 8.6 7.6 8.9 10.7
<자료=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