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자'에 힘입어 코스닥지수가 상승세로마감됐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6포인트(0.57%) 오른 578.24에 거래를 마치며 580선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이날 지수는 해외 증시가 상승한 데 힘입어 2.16포인트(0.38%) 오른 577.14로 출발한 뒤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장 중 한 때 580.62를 기록하며 지난 5일 이후 일주일여 만에 580선대에 올라서기도 했다. 외국인은 12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닷새 만에 '사자'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개인은 8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1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0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인터넷이 3.28% 오르며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NHN이 무상증자 기준일을 하루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며 3.71% 상승, 전날의 낙폭을 완전히 만회했다. 자회사인 미국 라이코스가 뉴스사이트 '와이어드 뉴스(WiredNews)'를 현지 업체인 컨디나스(Conde Nast)에 2천500만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을 전한 다음은 '라이코스 리스크'가 제거됐다는 평가에 7.38% 급등했다. 이어 IT 소프트웨어가 2.05%, 출판.매체복제 1.90%, 섬유.의류 1.63% 등도 상승했다.
반면 금속과 정보기기, 음식료.담배, 비금속 등은 1% 가 조금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휴맥스와 서울반도체, 기륭전자가 11.23%, 7.51%,7.33% 상승했다. 드라마 '주몽' 제작사인 초록뱀은 5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공동 제작사인 올리브나인도 2.62% 오르며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연개소문' 제작사인 디에스피도 8.43% 오르며 최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강세를 이끌었다. 제이엠피는 대규모 수출 계약으로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고, 코코도 항생제 대체제인 사료를 공급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VK는 정리 매매 첫날 88.99% 급락하며 주가가 60원으로 추락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0개 등 408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 등 460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큰 호재는 없지만 일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를 중심으로 시세를 분출, 테마주가 재부상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기대감도 높아지며 양호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테마주 시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는 다소 힘들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