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증권사 추천주 'OCI'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해 세계 1위 도약"<br>내년 군산에 제4공장 건설<br>年 6만2,000톤 생산 가능<br>시장 지배력 더욱 커질 듯

OCI는 지난해 12월 총 1조8,800억원을 투자해 전북 군산공장 부지 내에 2만7,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OCI는 대규모 공장증설로 2012년 세계 1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 우뚝 설 전망이다. /사진제공=OCI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2012년 10월 폴리실리콘 제4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연간 총 6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세계 1위 폴리실리콘 업체로 자리매김합니다." OCI가 태양광 산업에서 세계 1등으로 도약하기 위해 날개를 활짝 펼쳤다. 지난 12월 OCI는 1조8,800억원을 투자해 2만7,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고순도 폴리실리콘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에 선제적으로 나선다는 것이다. OCI는 1조6,000억원을 들여 2012년 10월까지 전북 군산공장 부지에 연간 2만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제4공장도 건설한다. 제3공장의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 병목구간을 없애 생산효율을 높이는 것)에 2,800억원을 투자해 7,000톤 규모의 추가 증설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장신설, 설비개선이 1차적으로 완료되는 올해 말 OCI는 연간 총 4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1위 태양광발전 용 폴리실리콘 공급업체'를 굳히게 된다. 2012년에는 6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폴리실리콘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OCI의 한 관계자는 "제4공장 건설과 제3공장 추가증설로 경쟁사와 비교해 원가 경쟁력에서 훨씬 앞서가게 됐다"며 "기존 고객의 수요충족과 신규고객 선점으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리서치센터들은 OCI의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선점과 규모의 경제 달성 측면에서 "시의 적절하다"는 의견이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대규모 증설에 따라 재무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OCI는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을 활용해 투자자금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2011년 하반기 추가 차입 내지 유상증자 등의 방법을 통한 재원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생산능력'확대를 위한 유상증자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양광 산업의 발전에 따라 폴리실리콘 수요가 증가하고 제품가격도 강세를 기록하면서 올해 실적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됐다. 최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정부지원 삭감 등 우려가 존재하지만 최근 유가상승, 중ㆍ장기적 신재생에너지 확장 추세에 따라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에도 중국 셀ㆍ모듈 업체의 적극적인 증설과 미국,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의 설비 증가 전망으로 폴리실리콘의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올해 폴리실리콘이 공급과잉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OCI는 원가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는 평가가 많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9급'이상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의 경우 여전히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에 생산능력이 대폭 확장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더욱 커지는데다 OCI가 대부분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판매를 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 모멘텀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OCI 대한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OCI의이익 성장이 201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상장 초기인 태양광 발전 시장에서 19%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2011~2012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이 8.7배~7.3배 수준으로 저평가 돼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판매단가 하락해도 영업 이익률 30% 이상 유지될듯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OCI는 2008년을 기점으로 기초ㆍ복합 화학기업에서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총 매출에서 폴리실리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22.4%에서 2010년과 2011년 각각 43.2%와 50.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폴리실리콘 영업이익 비중은 2008년 53.1%에서 2010년과 2011년 67.0%와 77.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한 웨이퍼의 원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태양광 산업 가치사슬의 시작단계에 위치한다.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2009년 태양광 산업 성장이 축소됨에 따라 폴리실리콘에 대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됐고, 2008년 킬로그램(kg)당 200달러를 넘었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2010년 초 50달러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중국ㆍ대만 업체들의 고순도의 폴리실리콘 확보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2010년 말 현재 현물가격이 킬로그램(kg)당 75달러까지 반등했다. 저가의 고순도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과의 장기공급계약을 희망하는 수요 확대에 따라 OCI는 지난 8일 대규모 추가 증설계획을 발표했다. OCI가 밝힌 증설계획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2011년 10월 3만5,000톤에서 2011년 12월 4만2,000톤, 2012년 10월 6만2,000톤으로 확대돼 세계 최대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이 될 전망이다. 50달러 미만에서는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생산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현재 OCI의 폴리실리콘 제조원가는 킬로그램(kg)당 20달러 초반으로 추정되며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향후 판매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영업이익률 30% 이상)이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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