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연금 2월 중순 본격투입

국민연금의 본격적인 증시 개입이 빨라야 2월 중순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24일 연기금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신규 주식투자분 2조3,000억원(직접투자 1조원, 간접투자 1조3,000억원)의 운용과 관련, 월별 균등분할 매수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간접투자의 경우 다음달 7일까지 올해 위탁운용사 신청을 받을 예정이어서 빨라야 2월 중순에나 시장투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 직접투자 자금도 1월 투자예정분이 1,000억원이 안될 것으로 보여 증시 안정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석규 국민연금 자금관리팀장은 “올 주식투자 자금은 월별로 균등하게 투입한다는 원칙을 정했다“며 “올해 신규 간접투자분을 1조3,000억원으로 잡고 있지만, 운용사 선정 등의 작업이 끝나지 않아 당장 시장에 개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이어 “인터넷을 통해 운용사 신청을 2월7일까지 받아 심사를 거쳐 운용사를 선정하면 빨라야 2월 중순에나 개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주식운용팀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지수 낙폭이 커지고 있어, 이번주부터 신규자금 일부를 투입하고 있지만 큰 규모를 투입하기는 어렵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매수 템포를 늦출 수밖에 없고 장세가 안정될 때 본격적인 매수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직접투자분에 대해서는 증시상황이 악화될 경우 매수규모를 늘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한 펀드매니저는 “당장은 추가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에 곧바로 투입규모를 늘릴 수 없지만, 지수가 더 빠져 저평가 국면으로 판단될 때는 직접투자자금으로 주식을 더 사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3일에도 일부 대형주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자,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규모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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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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