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화장품업계 "새 주름개선 성분 찾아라"

기존 '레티놀' 단점 보완 대체물질 개발 박차<br>천연원료 사용 부작용 줄인 상품 잇단 출시도

화장품업계가 주름개선 성분의 대명사로 알려진 ‘레티놀’을 대체하기 위한 신물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레티놀은 아데노신, 레티닐팔미테이트 등과 함께 식품의약안전청이 주름개선 성분으로 고시한 4개 성분 중 하나로 뛰어난 주름개선 효과 덕분에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사용해왔다. 하지만 민감한 피부에는 부작용이 일어나고, 자외선에 약해 밤에만 사용해야 하는 등 안정성면에서 약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화장품업계는 올 가을 탄력ㆍ주름제품 성수기를 맞아 천연원료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해 이 같은 단점을 개선한 성분 개발 및 상품출시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카라’란 브랜드로 내년 4월께 천연재료에서 추출한 주름개선 신물질 ‘G504EX’를 사용한 주름개선기능성화장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단순 기능성 성분이 아니라 식약청이 고시하는 주름개선성분 중 하나로 인증 받기 위해 현재 강도 높은 임상실험을 진행중이다. SK케미칼 김하동 웰빙사업팀장은 “이 신물질은 부작용이 없고, 자외선에 노출되도 효능이 그대로 유지되는 등 기존 레티놀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을 대부분 개선했다”며 “현재 전세계 주름개선 화장품의 90%이상이 레티놀을 사용하기 때문에 신물질의 효능이 입증되면 해외수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예덕나무에서 추출한 성분을 사용한 남성용 주름개선화장품 ‘코리아나 포맨EX 에센셜라이저’를 최근 출시했다. 예덕나무 추출물은 콜라겐 합성효과가 뛰어나고,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코리아나는 또한 제주도 등지에 서식하는 빈랑자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레미트 링클 앤 리프트’도 판매하고 있다. 빈랑자 추출물은 콜라겐의 합성을 촉진시켜 주름을 완화하고,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파괴되는 것을 억제해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해준다. 애경은 ‘프레시스’브랜드를 통해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안정성이 뛰어난 ‘카르시닌 펩타이드’를 주요 성분으로 사용한 주름개선 화장품들을 선보였다. ‘디링클 이스트 에이지 리페어 아이크림’등이 그것. 회사측은 피부탄력 저하로 인한 주름은 물론, 반복되는 얼굴 움직임으로 생기는 주름까지 관리해 준다고 설명했다. DHC코리아는 최근 ‘코엔자임Q10’을 사용한 주름개선 및 피부탄력제품 ‘DHC 코엔자임 Q10시리즈’를 출시했다. 코엔자임 Q10은 차세대 레티놀 성분으로 각광받고 있는 물질 중 하나로 인체를 산성화하는 활성산소를 없애 노화와 질병을 예방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대웅은 최근 주름개선 효과 성부가 있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를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 ‘셀리시스’를 출시했다. 회사측은 E,G,F는 레티놀에 비해 안정성이 높고 부작용이 적은 반면, 잔주름 완화 및 피부탄력 유지 등의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나드리화장품은 지난해부터 게, 새우 등 각갑류 껍질과 송이버섯 등에서 추출해 혼합한 천연고분자물질인 ‘NAG’를 사용한 화장품 ‘메소니에 NAG’를 판매하고 있다. 자외선에 광독성이 없기 때문에 낮과 밤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고, 안정성이 높아 오랫동안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품의약안전청 관계자는 “기능성화장품 제도가 자리잡으면서 최근 다양한 성분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승인 신청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대ㆍ왜곡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브랜드들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구입 전에 화장품 용기에 기능성표시가 되어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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