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신흥시장) 증시가 올해 말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금리인하와 인플레이션 완화로 증시투자 여건이 개선된데다 기업들의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는 분석에 근거한 것이다.
4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머징마켓 전문가인 마크 모비우스(사진)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한 콘퍼런스에서 “이머징마켓 증시가 올해 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모비우스 펀드매니저는 “현재 이머징마켓 증시는 추가 상승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크라이슬러의 파산 등이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상승세를 돌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올 들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가 2.6% 하락하는 동안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17% 상승하는 등 이머징마켓 증시는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는 “올초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이머징마켓 지수는 장부가의 1.58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5년 평균인 2.1배에 비해 낮아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비우스 펀드매니저는 “올해 순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할 때 이머징마켓의 주가이익비율(PER)은 약 13배 수준에 그쳐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모비우스 펀드매니저는 특히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업체들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업종 중에서는 상품 및 소비재 관련주가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브라질ㆍ남아프리카ㆍ터키 증시에 대한 전망도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