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9주동안 박재희박사 진행'노자와 21세기', '주역과 21세기'등 동양 고전의 현대화에 앞장서 온 EBS TV의 'EBS 기획시리즈'가 오는 28일부터 9주간 '손자병법과 21세기'(매주 월~목요일 오후10시50분)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춘추시대 극심한 혼란기에서 이를 헤쳐가는 생존전략과 지혜를 제시했던 '손자병법'이 무한경쟁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일정한 가르침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프로그램의 제작 의도다.
김용옥, 성태용 교수의 바통을 이어받아 '손자병법'을 강의할 강사는 성균관대에서 지난 97년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 성균관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 출강중인 박재희(39) 박사. 그동안 EBS와 iTV 등에서 '논어'와 '명심보감' 등을 강의해 시청자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인물. 그간 'EBS 기획시리즈' 강의를 맡은 강사 중 최연소이기도 하다.
총 13편으로 구성된 '손자병법'은 다른 고전에 비해 원문 해석에 주력해야 할 양이 방대하지 않은 편. 때문에 이번 강의는 해석 중심으로 진행됐던 '논어', '주역' 강의와는 달리 실생활과 연관된 소재를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방식을 제시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손자의 재벌해체론', '벤처인이 된 손자', '부시와 손자병법', '손자병법과 경영학' 등 1~4편의 제목만 보더라도 원전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이 강의의 중심이 될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박씨는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손자병법'의 비유를 통해 우리나라의 정치, 외교, 경제, 사회 상황 등을 해석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춘추시대나 지금이나 사회는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간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개량한복을 입고 iTV에서 '논어'를 강의했던 그 역시 이번엔 양복 정장을 입고 강의에 나서 눈길을 끈다.
김희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