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세인트루이스 램스는 2014 신인 드래프트 마지막 날인 11일(한국시간) 7라운드(전체 249순위)에서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미주리대 디펜시브 라인맨 마이클 샘(18)을 지명했다.
1920년 공식 출범한 NFL 사상 최초의 일이다.
9일 시작한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마이클 샘’의 진로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샘은 지난 2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동성애자”라고 공개했다.
당시 그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나의 모든 것을 공개하고 싶었다”며 “미주리대 감독과 코치, 동료가 나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아무 문제 없이 미식축구를 했다. NFL에서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샘이 커밍아웃을 하자 NFL 선수들은 “우리는 샘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지지했다.
하지만 다수의 미국 언론은 “샘이 미국 스포츠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입단 계약을 하는 선수가 될 수도 있지만, 드래프트에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는 “샘이 커밍아웃으로 인지도를 높이긴 했지만 드래프트에 뽑힐만한 능력이 되지 않는다”라는 예상도 나왔다.
NFL 드래프트가 시작되자 미국 방송사들은 샘 주위에 머물며, 매 라운드 지명이 끝날 때마다 샘의 표정을 담았다.
샘은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으로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두 번째 공개 동성애자 선수로 기록됐다.
미국프로농구(NBA) 제이슨 콜린스는 지난해 4월 커밍아웃을 하고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다 올해 3월 브루클린 네츠와 계약하며 공개 동성애자에게 굳게 닫혔던 미국 프로스포츠의 문을 열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