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혈압 위험대상자 40% "난 정상" 착각

심장병은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대표적인 질환 중에 하나이지만 일반인들의 인식도는 매우 낮다는 보고서가 나왔다.이 같은 사실은 삼성서울병원 심혈관센터가 최근 건강공개강좌에 참석한 일반인 680명과 고혈압클리닉 외래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혈압에 대한 인식도'조사결과 나타난 것이다. 특히 고혈압 위험군 10명중 4명은 자신을 정상으로 생각한 나머지 치료조차 받지 않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일반인 680명의 응답내용을 분석해 보면, 82.4%(560명)가 고혈압은 '매우 위험' 하거나 또는 '위험'한 질환이라고 응답, 대부분 위험성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본인의 혈압수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505명(74.3%) 뿐이었다. 또 혈압을 알고 있는 505명중 46.9%(237명)가 고혈압 기준치인 140/90 mmHg를 초과하는 고혈압 위험군인 데도 불구하고 그 중 43%(102명)가 자신이 고혈압에 속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라 관련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계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고혈압 기준치를 초과한 237명중 46.3%(110명)는 지금까지 한번도 병원치료를 받은 적이 없었다. 반면 고혈압클리닉에서 치료 받고 있는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동일하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중 35명(14.6%)이 '없다'고 했고, 본인의 혈압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7명(3%)만이 '잘 모르고 있다'고 응답, 일반인들이 답한 46.3% 및 43%와 상당한 대조를 보였다. 고혈압클리닉 관계자는 "일반 응답자들이 병원 건강강좌를 직접 들으러 갈 정도로 자신의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관련 질환에 대한 사회전체의 인식도는 이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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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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