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이 텍사스 주를 거쳐 루이지애나 주 쪽으로 동진하면서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두 개 주에서 단전을 비롯한 각종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시속 137㎞의 강풍이 측정된 댈러스·포트워스 광역 도시권을 비롯한 북부 텍사스 지역에서는 나무가 뿌리째 뽑혀 쓰러지고 일부 가옥이 파손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포트워스에서 남서쪽으로 113㎞ 떨어진 스티븐빌에서는 야구공만한 우박이 내린 것으로 보도됐으며, 댈러스 카운티를 비롯해 엘리스, 테런트, 존슨 등 4개 카운티의 주민 4,000명과 폭풍의 진행 방향인 텍사스 주 동쪽의 앤젤리나, 체로키, 나코그도치스 카운티의 4,500명 이상이 단전 피해를 봤다.
폭풍 피해가 잇따르면서 일부 학교는 학생들의 안전을 내세워 이날 휴교령을 내렸다.
역시 시속 113㎞의 강풍이 불어 닥친 뉴올리언스에서는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이 전복되고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열차가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로에서 탈선했다.
해마다 미국 중남부 지역에서는 이맘 때면 토네이도로 크고 작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