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인터파크가 편의점 체인인 바이더웨이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서ㆍ여행ㆍ티켓예매ㆍ쇼핑몰 등 인터넷 공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터파크는 바이더웨이의 1,400여개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 인터넷 사업을 오프라인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인터파크INT의 이상규(사진) 대표는 13일 기자와 만나 "바이더웨이 최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유니타스캐피탈에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했으며, 인수와 관련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 고위 관계자가 바이더웨이에 대한 인수 의사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인터파크가 유니타스캐피탈과 인수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바이더웨이 인수 경쟁에서 중도 탈락했다는 일각의 정보는 틀렸다"며 바이더웨이 인수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인터파크는 올 상반기 G마켓을 4,400억원에 이베이에 매각했다. 세금 등을 빼면 현재 G마켓의 매각 대금은 3,400억원 가량 남아있는 상태. 바이더웨이 매각 금액으로 2,500억~3,000억원 정도가 예상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인수에 따르는 실탄은 충분한 셈이다. 특히 이 대표가 오프라인 유통채널 확보에 대한 의지를 강력 시사함에 따라 인터파크가 바이더웨이 인수 유력 후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유니타스캐피탈에 LOI를 제출한 기업은 일본의 미니스톱, GS리테일, 사모펀드 등 9~10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이더웨이 매각 작업은 내년 1월은 돼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구체적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는 바이더웨이 인수를 통해 오프라인 점포에서 도서 및 티켓 판매 등 온라인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또 "시장에서 인터파크가 검색 중심의 포털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포털 사업에 진출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되는 전자책(e북)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내년 전자상거래 시장의 핵심 이슈는 e북이 될 것"이라며 "e북 전용 단말기를 보급해 출판사들이 우려하는 불법복제, 저작권 문제 등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 쇼핑ㆍ도서ㆍ엔터테인먼트ㆍ투어 부문을 통합한 인터파크INT는 지주회사 인터파크의 핵심 법인이다. 이 대표는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과 지난 10월말 인터파크에 합류한 이승훈 인터파크 사장과 함께 인터파크의 향후 신 사업 발굴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