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수·수출 회복 불황탈출 ‘파란불’/KIET 발표

◎반도체 부진털고 40%이상 수직상승/차·조선 등 마이너스 성장 벗어날듯/일반기계·철강도 상반기보다 배이상 증가 예상16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산업별 경기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각 업종별로 생산·수출·내수 등이 각각 지난해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상반기의 부진을 탈피, 국내 경기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은 주요업종별 경기전망. 올 상반기중 내수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14.2%, 생산은 마이너스 0.4% 증가에 그치고 수출도 금액기준 5.0% 성장에 머무는등 부진을 면치못한 자동차산업이 하반기엔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특히 노후차량이 대체되고 업체들의 신차 투입도 활성화돼 내수와 생산이 각각 전년동기비 3.5%, 7.7% 증가하고 수출증가율도 10.5%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본격적 회복은 올 연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조선경기의 호조와 엔화강세의 반사이익으로 조선산업은 회복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생산이 78.2%나 증가, 올 상반기의 전년동기비 생산증가율은 마이너스 9%에 그칠 것이나 수주량은 5월말 현재 1백44.5%나 증가,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회복 기조가 지속, 특히 36억달러규모를 기록할 선박 생산이 거의 수출로 이어져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두자릿수인 11.3%를 나타낼 전망이며 연간으로도 마이너스 성장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경기침체로 내수가 부진하고 일본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완료돼 수출이 타격을 받음에 따라 생산이 전년동기비 2.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수출은 중대형 컬러TV, 세탁기, 냉장고 등의 대개도권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DVD 등 첨단정보제품 수출도 활성화, 5.0%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내수도 위성 과외방송 실시에 따른 관련제품 수요 증가로 3.7%의 증가율을 기록, 생산증가율은 3.8%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8년간 감소추세던 컴퓨터 본체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올 상반기 생산은 15.4%, 수출은 25%나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세계시장에서 윈도 97 발표가 예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PC본체와 주변기기 수출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내수도 18.5%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생산증가율이 19.3%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반도체 쇼크로 추락하던 반도체산업 경기가 올 봄을 저점으로 회복세로 반전되고 있다. 우선 상반기엔 수출이 전년동기비 25%가량 줄어든 77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추산된다. 하반기에는 64M으로의 품목전환이 본격화, 노트북PC 생산강화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생산이 45%이상 늘어나고 수출도 43%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하반기 DVD생산 본격화와 PCS통신서비스 시작으로 관련 비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 수입도 17% 증가할 전망이다. 상반기에 신규 서비스 제공 등으로 확대된 내수가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지속, 전년동기비 21% 증가할 전망이며 하반기 수출도 11.2%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신규 통신사업자의 사업전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장비 및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출에 따라 관련 수요가 급증, 수입도 15.3%의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설비투자및 수출 둔화로 올 상반기중 생산은 전년동기비 8.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침체로 수입도 3.5% 증가한 1백8억달러 규모에 그칠 전망이다.하반기에는 부진에서 탈피, 생산·수입·수출·내수 증가율이 각각 16.8%, 9.1%, 11.5%, 14.5%를 기록, 증가폭이 상반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내수는 설비투자 둔화로 전년동기비 7.5% 감소하는 반면 수출은 세계 경기 회복과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14.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하반기 내수는 2천24만톤 규모로 7% 늘어날 것이나 연간으로는 상반기 부진으로 인해 0.5% 감소에 머물 전망이다. 수출 여건은 지속적으로 개선돼 하반기 철강수출은 상반기보다 소폭 늘어날 것이며 연간으로는 전년비 9.2% 늘어난 1천1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상반기중 내수·수출·생산 모두 크게 늘어나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물량 기준 수출이 20%를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내수증가율도 12%를 기록, 생산증가율은 16.4%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반기 내수는 상반기보다 다소 둔화, 6.6%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수출은 물량 기준으로 약 22% 증가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10.8%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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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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