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공연] `번지없는 주막' 유랑극단의 애절한 사연 `촉촉히'

「타향살이」「고향만리」「비내리는 고모령」등 구슬픈 노래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유랑극단의 애절한 사연을 그린 악극「번지없는 주막」이 31일부터 2월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려진다.이 악극은 지난 93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현대판 악극 형태로는 원조격으로 처음 공연됐다. 당시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고 김상열씨의 추모무대로 6년만에 올려지는 이 무대는 극단 가교·신시·예술의전당·SBS가 공동참여했다. 출연진도 당시 출연했던 연기자들이 대부분 나온다. 박인환, 최주봉, 김성녀, 양재성, 김진태등이 다시 맡았고 다만 젊은 여대생으로 오지혜 대신 권소정이 캐스팅됐다. 악극은 1930년대초 신극 중간에 공연하던 막간극이 발전한 것으로 60년대 서양연극에 의해 자리를 감출때까지 한국적인 작품주제와 내용으로 대중의 인기를 모았었다. 이 극도 「울지마라 두남매」「마도의 향불」등과 함께 당시 악극 전성기를 누렸던 작품중의 하나다. 극은 악극단의 연주음악「번지없는 주막」으로 막이 오른다. 도시의 변두리에서 70대 노인의 변사체가 발견된다. 그는 유랑극단에서 「홍금산」이라는 예명으로 한많은 일생을 살다간 단원 지춘심. 「향수」「불효자는 웁니다」등 20여곡의 노래와 함께 부모떠나 고향떠나, 길따라 세월따라 떠도는 부평초같은 인생이 애틋하게 전개된다. (02)549-6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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