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킨스타워 입주 기업, 잘 나가네’
성남시 분당 킨스타워에 입주한 업체들이 올해 무더기로 고 성장세를 기록해 ‘알짜’ 기업으로서 면모를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19일 성남산업진흥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킨스타워에 입주한 15개사(해외 업체 4개사 포함) 가운데 맥시안, 밸류일렉트로닉스, 에프씨아이, 미래로시스템, 엑세스텔코리아,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6개사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타 업체들도 대부분 50%이상의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실적 호전 전망은 지난 8월 킨스타워 개소 당시 창업한 지 3~7년 된 우량 업체들이 평균 5대1의 경쟁을 뚫고 대거 입주한 데다, 재단이 입주기업에게 ▦해외 전시회 참가 ▦마케팅 등 비즈니스 정보 제공 ▦벤처캐피털과의 투자 연계 등 입주 업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
특히 연면적 9,696평으로 성남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4개 벤처 비즈니스 센터의 4~8배 규모를 자랑하는 킨스타워는 향후 조성될 판교 벤처밸리와의 인접성 등에서 최고 입지여건을 갖췄다.
PMP업체인 맥시안의 경우 올해 전년의 5배 수준인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진형 이사는 “지난 3분기부터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PMP모델 개발이 일단락되면서 올해는 내비게이션, DMB 등 부가기능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외에 유럽, 미주 시장에도 진출, 수출 비중을 40%선에서 절반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94년에 설립된 반도체 수율 관련 솔루션 업체인 미래로시스템은 올해 매출 목표로 100억원을 잡았다.
지난 2004년 59억원, 2005년 36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들어설 태세인 것.
회사 관계자는 “데이터매니저 등 반도체관련 솔루션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내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인텔ㆍ지멘스 등 우수 기업들이 함께 입주해 있어 기술협력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된 지 2년째인 IP 셋톱박스 업체인 밸류일렉트로닉스는 올해 전년대비 5배 수준의 외형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매출 전망은 150억원. 회사 관계자는 “일본에는 VOD시스템에 이어 IP TV를 공급할 예정이고, 말레이시아에는 한 방송국에 현재 IP셋톱박스를 납품하고 있다”며 “IP시장이 커지고 있어 중동, 인도네시아 등으로 시장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고주파(RF) 토탈 솔루션 회사인 에프씨아이와 통신기기업체인 엑세스텔코리아 등도 큰 폭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한 입주 기업 관계자는 “양호한 근무 여건은 물론 임대료도 재단의 지원으로 강남보다 70%정도 저렴하고, 인근 분당 벤처 밸리보다도 30%가량 싸다”며 “입주기한이 3년이지만, 거의 모든 업체가 1~2년 더 머물길 바랄 만큼 사업환경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