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DC)가 스웨덴 자동차 제조업체인 볼보사의 인수합병을 검토중이며 현재 양사가 가격을 협상하고 있다고 스웨덴의 경제지 다겐스 인두스트리가 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DC가 볼보의 트럭, 버스, 중장비 등 부문을 170억달러(약 20조1,79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비공식적으로 제의했으나 볼보 이사회가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볼보는 모두 208억달러(24조6,896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양사간 협상의 주요 장애물은 가격문제로 DC는 볼보 주식 1주당 330크로나(4만5,837원)를 제시했으나 볼보는 400크로나(5만5,560원)를 고집하고 있다.
볼보의 요구 가격은 실제 가치보다 상당한 액수의 웃돈을 붙인 것이다.
양사는 그러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DC는 독일의 다임러와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합병한 세계 3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이며 볼보는 지난 1월 승용차 부문을 미국의 포드사에 58억달러에 매각했었다.
한편 이 신문이 2주일 전에도 양사간 인수합병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는데 당시 DC측은 보도 내용을 강력히 부인한다면서『양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지도 않고 우리가 볼보를 합병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