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비스, 폴리에스터 세계 빅3社 된다

2010년까지 2억달러 투자 100만톤 체제 구축휴비스가 2010년까지 2억달러를 투자해 폴리에스터 생산량을 현재 65만톤에서 100만톤 규모로 늘려 세계 3대 전문업체로 발돋움한다. 14일 조민호 사장은 기자와 만나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난야(타이완ㆍ세계 1위), 데이진(일본ㆍ세계 4위) 등과 함께 세계 3대 글로벌 리더로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투자는 보류하는 대신 해외 주요지역에 생산 거점을 구축, 2010년까지 국내외 100만톤 생산체제를 완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 우선 "중국 쓰촨(四川)성에 추진 중인 폴리에스터 공장을 오는 11월 착공,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고급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중동ㆍ동유럽ㆍ중남미 등지에도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100만톤 생산체제 구축에 들어가는 투자자금 2억달러는 사내 유보와 현지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휴비스는 중국 쓰촨성 공장의 경우 연간 20만톤의 폴리에스터 단섬유(SF)를 생산하게 되며, 약 1억 달러의 투자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일반 범용제품 생산이 확대되고 있지만, 고급 폴리에스터 분야에서는 연간 50만톤의 공급부족을 겪고 있어 판로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휴비스의 이 같은 '확장 경영'은 지난 2년간에 걸친 비수익 사업의 정리 등 내부 구조조정과 경영 안정화를 통해 얻은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0년 11월 연간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던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폴리에스터 분야를 통합한 휴비스는 지난해 9,700억원의 매출에 206억원의 경상이익을 얻는 등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올해도 약 1조원의 매출에 495억원 경상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일반 폴리에스터 분야는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급제품을 중심으로 세계 폴리에스터 시장은 연간 5~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섬유 등 고급화된 차별화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충, 새로운 수요에 대응해 나가고 연간 5~10%대의 경상이익률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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