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계에 따르면 STX엔진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단을 대상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동의서 제출을 마무리한 결과 99%에 육박하는 동의를 얻어 STX엔진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타결됐다.
STX엔진의 채권은행은 산업은행(43.42%), 우리은행(28.66%), 농협은행(8.00%), 외환은행(6.64%), 수출입은행(5.90%), 정책금융공사(4.0%), 하나은행(2.26%), 대구은행(1.12%) 등이다.
이 중 대구은행을 제외한 모든 채권은행들이 이날까지 동의서 제출을 완료했다.
STX엔진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타결됨에 따라 채권단은 STX엔진에 신규로 1,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미 지원된 400억원과는 별도로 지원되는 금액이다. 아울러 662억원을 출자전환하고 140억원은 보증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경영정상화방안 마련은 앞서 STX엔진의 계속기업가치가 8,718억원으로 청산가치(5,614억원)보다 3,100억원가량 높다는 실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은 조만간 STX엔진과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을 체결한 뒤 자율협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STX엔진의 자율협약 개시가 임박하면서 STX그룹을 STX조선해양ㆍSTX엔진ㆍSTX중공업 등 조선계열 삼각편대로 재편하려는 채권단의 계획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이미 자율협약이 개시된 STX조선해양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STX엔진과 STX중공업의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에 채권단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STX중공업 역시 채권단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 방안 타결에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STX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STX중공업 자율협약 체결 동의서를 조만간 채권단에 발송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