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위안화 절상, 원자재값 상승 부채질 우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철강 및 구리 소비국이자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가인데 위안화 절상이 달러화로 거래되는 각종 원자재의 중국 내 수요를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23일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하루 전보다 1.52달러(2.7%)오른 배럴당 58.6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날 뉴욕 시장에서 구리 가격은 3.35센트(2.1%) 높은 파운드당 1.6035달러에마감했으며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국제 니켈 가격 역시 1.1% 오른 t당 1만4천200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 2.4분기에 연간 기준 9.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하는등 최근 연 9%대의 고속 성장을 달리고 있다. 중국이 이 같은 고성장 과정에서 국제 원자재 시장의 주요 소비처로 자리잡으면서 19개 원자재 가격으로 구성된 CRB지수는 지난 3월에 최근 24년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7일에는 WTI 가격을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62.10달러로 끌어올리기도했다. 포르투갈 소재 원자재 전문 시장조사기관 ICSG는 올들어 지난 4월까지의 중국내구리 소비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이처럼 중국내 구리수요가 늘어나면서 LME에서 집계하는 세계 구리 재고량은 최근 31년간 최저치로 떨어져 있다. 아시아 최대의 정유사인 중국 시노펙사(社)의 대변인은 위안화 절상에 대해 "원유를 미국 달러화로 거래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ABN암로 런던지사의 닉 무어 애널리스트는 "중국 입장에서 원자재 가격을 낮게해 주는 어떤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중국내 원자재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21일 달러당 8.28위안이던 자국 통화 가치를 8.11위안으로 2.1% 절상시켰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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