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의 휴대전화 번호가 010으로 바뀐다.
13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통부는 최근 직원들에게 국가정책인 번호이동성 제도를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휴대전화 식별번호를 010으로 전환하도록 권장하는공문을 내려보냈다.
정통부 관계자는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번호이동성 제도의 주무부처라는 점을 감안해 식별번호 전환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일단 정통부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이뤄지면 다른 부처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요금을 지원해주는 업무용 전화의 경우 거의 100%에 이르는등 공무원들의 휴대전화 번호중 상당수가 조만간 010으로 바뀔 전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류근찬 의원(무소속)실에 따르면 지난 7월말현재 국내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중 010 비율은 31.3%인 반면 산하기관을 포함한 정통부 직원들의 비율(8월말 현재)은 27.9%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정통부 관계자는 "현재는 정통부 직원들의 010 비율이 약 40%"라면서 "번호이동성이라는 국가 정책에 앞장선다는 의미 외에도 특정 사업자의 번호가 많은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이같이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지난해 1월부터 국가 통합 식별번호인 010을 도입하면서 2007-2008년까지 가입자의 80-90%가 010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정통부는 또 전체 가입자의 90% 이상이 010 번호를 이용할 때는 전체 휴대전화번호를 010으로 강제통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