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도에서 대규모 정전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정전시간은 얼마나 되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구당 평균 정전시간은 작업으로 인한 정전이 10분, 고장으로 인한 정전이 8분36초 등 총 18분36초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의 18분54초보다 18초 향상된 것이다.
가구당 정전시간은 지난 95년 39분에서 2000년 22분, 2002년 20분으로 매년 줄어왔으며 2003년에는 19분42초를 기록해 20분대 아래로 내려왔다.
외국의 경우를 비교하면 일본이 2003년에 11분으로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으나 대만(이하 2004년 기준)은 30분12초, 오스트리아 30분18초, 프랑스 51분, 영국 61분24초, 미국(2003년 기준) 137분48초 등으로 우리보다 정전시간이 긴 편이다.
한전은 전기품질 향상을 위해 작업과 고장으로 인한 정전시간을 줄이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정전시간을 평가에 반영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근래에 보기 힘든 대규모 정전사고가 발생하자 한전은 그야말로 비상이다.
한준호 한전 사장은 철저한 원인 규명을 지시, 정태호 부사장을 단장으로 한 11명의 진상조사단이 3일 제주와 해남 현지에 파견됐다.
한전은 진상 조사를 통해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