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전국 방방곡곡의 피서지가 운전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하지만 불볕 더위나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만나면 적잖은 고생을 할 수도 있다. 여름철 휴가를 떠나기 전에 챙겨두면 유익한 차량관리 요령과 정보를 소개한다.
◇이것만은 알아두자 = 여름철 자동차운행에 가장 고역을 치르는 것이 엔진과열. 냉각계통에 이상이 있으면 땡볕에 차가 멈춰버리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팬벨트 상태, 냉각수 양, 라디에이터 및 고무호스 등을 세밀히 확인하고 손상이 있거나 의심스런운 부위는 점검해준다. 특히 팬벨트는 여유분을 준비하는 것도 요령이다. 냉각수 호스는 외관상으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손가락으로 눌러 탄력이 없거나 끝 부분이 갈라진 것은 교환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밖에 냉각 계통의 이상을 체크하는 방법으로 시동을 켠 채로 온도 게이지를 보면서 어느 선까지 오는가 점검한다. 냉각 팬이 작동하는지 살피는 것도 놓치지 말 것. 온도 게이지가 C와 H 중간에 위치하면 정상으로 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배터리가 자연 방전될 확률도 높다. 2년정도 사용했거나 라이트가 흐려지면 배터리를 미리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전기플러그와 배선도 한 번쯤 점검하자.
장마철 운행시 빈드시 필요한 `와이퍼`점검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운전중 가장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은 와이퍼의 `삑삑`거리는 소리다. 우선 유리면에 이물질이 묻어있는지 살펴본 뒤 와이퍼 고무를 확인하고 고무 날의 끝이 수직 상태에서 많이 벗어났으면 새 것으로 교환한다.
와이퍼 고장시 임시조치로 비누 또는 담배꽁초를 앞 유리창에 문지르거나 물기가 많은 나뭇잎을 비벼서 문질러 주면 어느 정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워셔액 분사구도 점검한다. 세차를 하거나 정비시 이물질이 분사구 노즐을 막아 워셔액이 분사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분사구 노즐이 막혔을 경우 바늘과 같이 뾰족한 것으로 구멍을 뚫어준다.
비가 올 때 안전운행을 위해 전조등을 켜는 것도 필수다. 장마철에는 바로 앞에 있는 차도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청색 빛의 전조등이 좋다.
◇무료 정비서비스는 이곳에서=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피서객들의 휴가여행 편의를 위해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고속도로 및 국도, 휴양지, 해수욕장 등 전국 일원에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자동차 하계합동 무상점검서비스 행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무주 구천동과 낙산, 화진, 몽산포 등 해수욕장 3곳에서는 자동차 5사가 합동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상점검 받을 수 있는 부품은 엔진, 브레이크, 에어컨, 타이어 등이다. 서비스센터에서는 냉각수, 각종 오일 등을 보충해주고 전구, 퓨즈, 와이퍼블레이드, 팬벨트 등 일반적인 소모성 부품은 무상으로 교환 해 준다. 또 인근 지역 고장차량에 대한 긴급출동 서비스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휴가를 떠나는 운전자들이 비상시에 대비해 인근 지역의 정비서비스 센터의 위치 및 연락처를 파악해두면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이 보편화돼 차량정비 및 운영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아두는 것도 요긴하다. 서울경제신문 홈페이지(www.sedaily.com) `자동차 서비스 코너`는 차에 이상이 생겼을 때의
▲자가진단요령
▲개인정비요령
▲계절별 차량관리 요령
▲ 정비상담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