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사 임금동결 잇달아/금호·우성 등 이어 한신공영 노사 합의

◎사무직 포함 기능직 평사원까지 동참건설업체들이 잇달아 노사합의로 임금동결을 통한 경영난 해소에 나서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로 임원이나 간부직 사원들을 위주로 임금동결과 상여금 반납 등이 이뤄졌으나 이제는 평사원까지 그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임금동결이 노사화합 속에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한신공영은 지난 9일 서울 본사 강당에서 황춘기 사장과 송정석 노조위원장 등 노사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임직원 임금동결을 결의했다. 또 임원들은 상여금의 20%를 반납키로 했다. 건설회사에서 사무직뿐 아니라 기능직까지 포함한 전임직원이 무교섭으로 임금동결을 합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송노조위원장은 『이번 임금동결은 국가경제와 회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자연스럽게 결정한 것』이라며 『어려울 때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제여건이 나아지면 그 때 급여를 올려받는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고려산업개발은 지난달 31일 경쟁력강화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일반직 전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키로 했다. 임원들은 급여의 10%를 회사에 반납키로 했다. 이밖에 금호건설, 우성건설 등도 최근 노사합의로 올 임금을 동결키로 했다. 건설업계의 잇단 임금동결은 나라 전체의 경제위기 속에 건설분야가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업체도 쓰러지는 판에 임금인상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인식이 일반 직원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이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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