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양금고 주가급등 방치-감독정책 허술…

이용호 게이트 관련 금고 정리 일단락…20일 영업정지를 당한 금고 중 상장사인 대양금고의 주가가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끝난 지난달 21일 이후 오히려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당국의 허술한 감독행정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대양금고는 금감원이 지난달 검사를 마치고 사실상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내린 직후인 24일부터 근거 없는 제3자 인수설이 퍼지면서 주가가 연 5일째 상한가를 기록, 불과 일주일여만에 1,295원에서 2,88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에는 이로 인해 주가조작 의혹까지 불거졌으며 대양금고측이 제3자 인수설을 부인하는 공시를 한 다음에야 주가가 급락했다. 이 기간 동안 시장에선 특히 대양금고의 실제 대주주측이 주식을 대규모로 팔아치웠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당시 금감원은 1월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검사를 끝내고 BIS(국제결제은행) 비율 4%를 맞추기 위해서는 700억원의 증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대양금고에 전달했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대양금고측에 퇴출될 것을 미리 통보하고도 한달간 조치를 미뤄 선의의 피해자들을 양산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양금고의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회생할 수 있는지 만을 판단하는데 주력했을 뿐 주가변동 이유 등을 점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호씨의 핵심 자금줄인 김영준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대양금고와 삼애앤더스에 거액의 대출을 해 준 제주 국민금고가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금고들의 일차적인 정리가 일단락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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