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대한민국의 제15대 대통령을 뽑는 매우 중요하고 뜻 깊은 날이다.대통령을 뽑는 일은 국민의 권리인 동시에 의무이기도 한 가장 크고 중요한 국민의 기본권이다. 국민의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의 지도력에 의해 국민의 행복이 보장되고 나라의 미래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선거를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외부의 힘에 좌우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평가해 정말 우리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겠다 싶은 사람을 소신껏 선택하는 것이다.
다행히 이번 선거는 TV와 각종 정보통신매체가 선거운동의 주무대가 됨으로써 과거에 비해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지난 선거때만 해도 대규모 유세와 세불리기 경쟁 등으로 많은 폐단이 있었다.
고무신과 빨래비누가 뒤춤으로 슬쩍 전해지거나 막걸리 잔이 한순배 돌 때마다 하루에도 두 세번씩 지지자가 바뀌는 웃지 못할 일이 생기기도 했다. 특히 선거 전날 밤은 그야말로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물량공세가 공공연히 행해지는 등 부정과 부패라는 단어가 빠지는 때가 없었다.
하지만 내일 선거는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정말 나라의 일을 잘 할 수 있는 지도자를 현명하게, 그리고 소신껏 뽑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선거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날이 되어야 한다.
특히 지금은 나라 전체가 위기에 처해 국민의 일치단결이 절실히 요구되는 어려운 때이므로 훌륭한 지도자를 뽑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 겉모양과 그럴듯한 미사여구로 국민을 현혹하는 후보에게 결코 눈길을 주어서는 안된다.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강력한 지도력을 펼칠 수 있는 믿음직한 지도자, 그리고 끝까지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지고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지도자를 뽑는 것이 난국을 극복하는 길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것은 우리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이미 뼈저리게 느껴온 것이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고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바로 내일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서 21세기 우리의 미래는 밝아질 수도 아니면 더욱 어두워질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