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추석후 코스피 1,500 탈환하나

9월위기설·선물·옵션 만기일 무난히 넘겨<br>실적둔화등 불안 여전… 무리한 투자 금물<br>내주美 IB실적 발표등 외부변수도 살펴야


증시가 최근 각종 악재를 무난히 극복하면서 추석 이후 코스피지수 1,500선 탈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월 위기설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치고 선물ㆍ옵션 만기도 무난히 넘기면서 증시가 자신감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증시를 흔들 대내외 변수가 많아 무리한 투자는 자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안으로는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 둔화세와 환율의 움직임이 불안요소이며 밖으로는 다음주 미국의 금리 결정과 함께 대형 투자은행(IB)들의 분기 실적이 증시 등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2,000선마저 내줄 위기에 처한 중국증시도 체크 포인트로 꼽힌다. ◇코스피 1,500선 탈환 기대감 고조=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34.68포인트(2.40%) 급등한 1,477.9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난 8월26일 1,400대로 물러난 이래 다시 1,500선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사상 최대의 물량을 쏟아낸 프로그램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반등장을 이끌었다. 연기금은 10일째 순매수를 기록하며 수급 개선에 나섰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순매도로 돌아섰고 외국인도 ‘팔자’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각종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1,400선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최근 증시 주변 상황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국제유가가 100달러선까지 내려왔고 원ㆍ달러 환율도 급등세가 잦아들면서 불안요인이 줄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감소하면서 정부도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을 통한 경기 활성화에 나설 움직임이다. 추석 이후 코스피지수가 기술적 반등을 통해 1,500선 돌파를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전체적으로 바닥권을 확인하고 회복세로 돌아서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수 토러스증권 연구원도 “각종 리스크에 노출됐던 시장 분위기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어 추석 연휴 이후에는 1,500선대로 한단계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주 미국 IB 실적 발표 등 외부변수 많아=코스피지수가 1,500선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다음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굵직한 대외변수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을 비롯해 투자은행들의 분기 실적 발표, 그리고 주택경기 관련 지표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하나같이 증시를 출렁거리게 할 만한 것들이다. 우선 FOMC의 경우 금리를 현재 수준인 2.0%로 동결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FOMC 회의에서는 금리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부에서는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증시에는 중립 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리먼 쇼크’를 계기로 투자은행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16~17일 미국의 대표 IB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분기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문가들은 미국 투자은행들의 3ㆍ4분기 실적을 우려하면서 주당 가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따라서 대형 IB들이 이미 하향 조정된 시장의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을 경우 증시는 또다시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바닥을 모를 정도로 추락하고 있는 중국증시의 하락세 진정 여부도 관심사항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초 2,800포인트에서 최근 2,100선이 무너지면서 2,000선마저 위협당하는 처지에 놓였다. 국내 증시의 경우 18일 FTSE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가 나올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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