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와 주요 주주ㆍ임직원 등 기업 내부자들이 자사주 취득기간에 오히려 `매도우위`를 보여 주가안정이라는 자사주 취득 목적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5일 기업내부자 매매조사 전문업체인 아이스코어(www.iscore.co.kr)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에 거래소에서 자사주 취득기간 중 내부자 거래(장외거래 제외)가 이뤄진 기업은 모두 37개며 이 가운데 15개 기업에서 219억1,000만원 규모의 내부자 매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2개 기업에서는 141억7,000만원의 매수가 이뤄졌으나 매도규모와 비교할 경우 64%에 불과했다.
특히 S기업의 내부자는 자사주 취득기간 중인 지난 5월 말부터 6월 중순 사이에 집중적으로 63억8,000만원어치의 자사주를 내다팔아 2ㆍ4분기 중 가장 큰 규모의 `자사주 취득기간 중 매도`를 기록했다. 이 시기는 이 업체의 주가가 단기바닥권에서 100% 넘게 상승한 시점이었다.
코스닥 역시 자사주 취득기간 중 내부자 매도금액이 219억7,000만원(26개 기업)으로 매수금액 189억8,000만원(23개)을 30억원 가량 웃돌았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