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 개최도시 호텔들 숨가쁘다

'월드컵 특수를 잡아라'월드컵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10개 개최도시 호텔들의 고객 유치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파라다이스 제주호텔. 잉글랜드, 독일, 한국 등 3개국 준비캠프 선수단이 5월중순부터 6월중순까지 차례로 숙박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측은 이들 3국 선수단의 유치로 호텔 이름을 세계 각국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30억원을 들여 호텔을 전면 개ㆍ보수했다. 울산 현대호텔도 파라다이스 제주호텔 못지 않게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세계 최강 브라질 선수단이 5월21~6월14일까지 묵게 되기 때문. 호텔측은 호텔내에 프레스센터가 설치됨에 따라 각국 언론들의 보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 태화관광호텔은 브라질 임시영사관을 유치해 일약 세계적인 호텔로 발돋움할 기회를 맞고 있다. 브라질 외무성이 자국 선수단과 취재진, 관람객 보호와 활동지원을 위해 훈련캠프가 열리는 5월21~6월14일까지 5명의 직원을 상주시키기로 한 것. 중국 훈련캠프 선수단을 유치한 하얏트리젠시제주호텔은 '차이나'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호텔측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80억원을 들여 호텔을 전면 개ㆍ보수했으며 호텔 전직원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한편 중국 현지 요리사 2명을 추가 선발했다. 특히 호텔측은 중국 선수단이 체류하는 5월26~6월11일까지 호텔 종업원들에게 중국 선수단 얼굴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토록 하고 중국 현지 유명잡지에 중국 선수단 숙박지라는 사실을 알리는 광고를 게제하며 얼굴 내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월드컵 부산지역 본부호텔인 부산파라다이스호텔은 5월29~6월8일과 6월20~21일 전체 2,969개의 객실이 모두 예약된 상태. 호텔측은 본관 16개층 243개 객실에 대한 개ㆍ보수작업을 끝내고 프랑스와 중국에서 유명 요리사를 스카우트, 한식당과 일식당 등 식당가마다 월드컵 특선요리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호텔의 관계자는 "유명 선수단 유치시 숙박비 수익보다는 향후 세계 관광객 유치에 엄청난 도움을 줄 것"이라며 "다시오지 않을 절호의 기회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시설 개ㆍ보수에 숙박비 이상의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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