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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평양과학기술대 총장 "남북한, 대결의 시대 끝내야… 출발은 서울·평양 대표부 설치"

'통일은 문학으로' 세미나 강연

/=연합뉴스

“남북이 대결의 시대와 투쟁의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남북 협력은 서울과 평양 대표부 설치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김진경(사진) 평양과학기술대 총장은 17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통일은 문학으로’란 제목의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분단 70년이 지난 지금 남북 대표부 설치는 우리 민족의 절대적인 공통 요구”라며 “남북은 서로 대표 기구를 서울과 평양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남북 대결의 시대와 투쟁의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면서 “새 시대에 새로운 주의를 제창해야 하는데, 그것은 ‘사랑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민족을 사랑하는 사랑주의를 확산시킨다면 이 땅에 화해와 번영, 평화를 가져올 것이며 남북공동체 의식을 회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남북한은 미래를 향한 대화를 더 미루지 말 것을 주문했다. 나아가 남북이 영원히 함께 할 범민족적인 화해와 화합정책을 모색하고, 동아시아공동체를 형성해 남북문제 해결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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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장은 또 북한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남한은 북쪽의 인프라 구축과 지하자원 개발에 적극 참여해야 하고, 여기에는 남측 기업의 자본과 기술 투자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민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장은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본 통일’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사람의 통일’이란 규제적 이념을 제안했다.

사람의 통일은 단순한 체제 통합이 아니라 두 체제에서 전혀 다르게 살아온 사람의 가치, 정서, 문화를 통합하는 것을 말한다.

김 단장은 “통일은 ‘과정으로서의 통일’과 ‘결과로서의 통일’이 상호 변증법적인 발전을 통해 결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는 문학을 통해 통일운동을 지향하는 사단법인 한민족평화통일촉진문인협회(한통문협)가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마련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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