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노총, 총파업 철회

美 쇠고기 출하 저지에 주력키로

민주노총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장관고시에 맞춰 예정했던 총파업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26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노총은 당초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를 관보에 게재하면 즉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일단 쇠고기 출하를 저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투쟁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우문숙 민노총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금 당장 총파업에 들어갈 상황이 아니다”면서 “내일(26일) 총파업은 없다”고 확인했다. 우 대변인은 “관보게시가 주말께 이뤄질 것으로 봤는데 느닷없이 앞당겨졌다”고 덧붙였다. 민노총의 이번 결정은 현실적으로 총파업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은데다 미국과의 추가협상으로 성난 민심이 진정되는 등 안팎의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노총은 오는 7월2일로 잡혀 있는 총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하고 산별노조 중심의 ‘릴레이 파업’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우 대변인은 “앞으로 ‘촛불’에 더욱 집중하고 몇 가지 의제를 추가하면서 2일 총파업에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노총은 26일부터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된 부산 감만부두와 경기 남부 지역 냉동창고 12곳에 대한 봉쇄 및 운송저지에 나서기로 해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민노총 부산본부는 이날 오전9시부터 조합원들과 광우병 부산시국회의 회원들을 동원해 감만부두 정문을 막기로 했으며 인간띠를 만들어 컨테이너 야적장 전체를 봉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민노총은 또 26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삼일냉장 등 광주 지역 6개 냉동창고와 이천 로지스올인터내셔널 냉동창고 앞에서 ‘광우병 고시철회 및 운송저지 촉구대회’를 갖겠다고 집회신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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