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생명보험사의 실적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에 대한 중도 해약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2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들어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변액보험 해약 건수는 5만9,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4,000건에 비해 무려 145%나 급증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보험료를 2개월 이상 내지 않아 효력이 상실된 변액보험 계약 건수도 6만5,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1,000건에 비해 27% 증가했다.
올 5월 말 현재 생보사의 변액보험 보유 계약 건수는 모두 435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늘어 해약 및 효력 상실이 훨씬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변액보험 해약 건수는 2005회계연도 7만5,000건에서 2006회계연도에는 23만건으로 206% 늘었으며, 효력상실 건수도 21만2,000건에서 37만5,000건으로 76% 늘어났다.
이처럼 변액보험을 해약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변액보험이 단기적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료의 20∼30%를 사업비로 뗀 뒤 나머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다 보니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치고 이런 수익률 부진이 해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지수는 3월 말 1,450선에서 4월 말 1,540선에 올라선 뒤 5월 말에는 1,700선으로 수직 상승했었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기본적으로 장기 상품”이라면서 “10년 이상 계약이 유지되면 비과세 혜택을 받기 때문에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