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법조인들 "음악으로 사회 기부"

판·검사등 60여명 중앙대서 자선 음악회

“음악으로 사회에 기부한다.” 지난 10일 오후 5시 중앙대 예술관 대극장. 60여명의 현직 판사와 검사, 법원ㆍ검찰 직원들이 자선 음악회를 열었다. 평소 법복차림의 판ㆍ검사들은 화려한 연회복으로 갈아입고 나타났다. 법조인들은 평소 갈고 닦은 음악실력을 한껏 뽐냈다. 장르도 클래식 독창, 합창,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부터 록음악까지 다양해 청중들의 귀를 황홀하게 했다. 첫 무대에 오른 권택원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실무관은 바이올린 연주곡 ‘Por una Caveza’으로 500여 좌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한국음악콩쿨 플룻부문 대상에 입상한 경력이 있는 조준경 대검찰청 실무관은 미모 만큼이나 빼어난 프로급 연주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소설 ‘소나기’로 유명한 고(故) 황순원 선생의 조카인 황인규 부장검사(서울동부지청 형사 2부)는 이탈리아 테너로 변신, 베르디의 ‘La Donna e Mobile’를 멋들어지게 불렀다. 대미장식은 ‘노래하는 판사’로 잘 알려진 정강찬 판사(헌법재판소 파견)가 맡았다. 정 판사는 ‘남촌’과 ‘오솔레미오’를 불러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정 판사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기부하는 게 진정한 기부의 시작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첫 자선음악회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에 만족해 했다. 이번 법조인 음악회의 수입금 전액은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해 쓰인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가 법조인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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