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라이트 형제 비행 기념 ‘플라이어’ 재현 실패

100년 전 오빌 라이트를 태우고 12초 동안 공중에 머물렀던 `플라이어(The Flier)`의 비행을 재현하는 행사가 실패로 끝났다.17일 라이트 형제가 인류 첫 비행에 성공한 미 노스 캐롤라이나주 키티호크 킬 데블 힐에서는 가솔린 엔진을 단 100년 전의`플라이어`를 본 뜬 모형체가 재현 비행에 나섰다. 모형체는 나무로 만든 활주로를 힘차게 미끄러져 나갔지만 결국 뜨지 못하고 진흙 속에 쳐박혔다. 재현 비행은 당초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이 이뤄졌던 오전 10시15분에 맞춰 시작하려 했으나 폭우 등 기상악화로 오후로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뉴욕 타임스는 “100년 전의 라이트 형제는 아마도 더 좋은 운을 가졌었다”고 평했고, 워싱턴 포스트스트는 “100년 전 라이트 형제의 노력이 얼마나 힘들었는가를 보여주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라이트 형제가 날았던 33.36㎙ 상공보다 300배가 넘는 높이를 35분 동안 날아 워싱턴에서 킬 데블힐에 도착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키티호크에서 시작한 미국의 위대한 여정은 라이트 형제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은 계속 세계 항공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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