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부실기업 부채비율 금융위기 후 최고

재무불량 300곳 1년새 35%P↑

재무상태가 불량한 300개 기업의 부채비율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빚을 내 경영을 간간이 이어가는 '좀비기업'의 경우 부채가 자본의 3배에 달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1,501개 비금융 상장사 중 부채비율 최상위 300개 기업의 6월 말 현재 평균 부채비율은 279.2%로 1년 전에 비해 35.7%포인트 급증했다.


기업의 총부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인 부채비율은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상태가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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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300개 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1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월 말의 259.3%를 크게 웃돌았다.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이 90% 안팎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불량기업의 부채비율이 급속히 악화됐다.

이들보다는 재무상태가 좋지만 부채비율이 높은 편에 속하는 차상위 30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도 6월 말 현재 127.4%로 지난 2009년 6월 말(12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악화됐지만 이자부담 능력은 더욱 후퇴했다.

이자부담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 100%에도 미치지 못해 이자도 못 갚는 기업의 비중은 올 상반기 37.9%로 3년 전인 2010년 6월 말(32.0%)에 비해 6%포인트가량 높아졌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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