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100억… 미출자사 자산매각익만 130억최근 몇년간 실적부진을 보였던 대영전자의 매출 및 수익이 올해부터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3일 대영전자 박성호 이사는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한 1천1백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순이익은 미국출자사 자산매각에 따른 차익유입을 계산하지 않고도 세전 2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순이익규모는 지난해 세후 13억2천만원보다 89%가량 늘어난 것이다.
그는 『대우통신, 고합 등과 함께 출자해 설립한 미국의 INC사가 일부 사업을 양도함에 따라 1백30억원의 차익이 발생했지만 이 가운데 얼마가 올 회계연도에 계상될 지는 11월중에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은 양도차익 유입이 수익에 계상될 경우 올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영전자는 지난 91년 컴퓨터 부품인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사업부문을 인수했으나 수익성저조로 지난 93년 매각, 그 후유증으로 지난해까지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박이사는 『HDD사업 실패에 따른 후유증은 지난해로 모두 끝났다』며 『올해 군수부문 매출호조에 이어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던 통신부문이 큰 신장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영전자는 오는 98년부터 SK텔레콤에 케이블TV 무선전송망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며 역시 케이블TV 전송망사업자인 한전이 전송망 대역폭을 확대하는 작업(연간 시장규모 1천8백∼2천억원)에 약 10%이상의 장비를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대영전자는 무전기 등 군사장비 전문납품업체에서 탈피해 민간 통신장비 생산업체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된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