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가 처음으로 ‘1달러 8위안대’가 붕괴됐다.
27일 중국 금융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중국은행의 1달러 매입가가 7.9997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7월21일 전격적으로 단행한 위안화 절상조치 이후 최고수준이며 8위안대가 붕괴된 것도 처음이다. 25일 은행간 공식 위안화 환율은 1달러당 8.0815위안으로 마감됐지만 24일에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8.0505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마감 환율은 최근 11년래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8위안대가 붕괴될 것으로 금융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현지 은행 관계자들은 “위안화의 강세 요인은 해외시장에서 달러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미국의 고위인사들의 방중과 서방권의 위안화 절상압력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금융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중국당국이 연말 위안화 가치를 다시 절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한 금융소식통은 “위안화 가치는 일단 시장가치를 반영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당국도 결국 시장 메커니즘에 따른 환율제도 방식으로 방향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