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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브라질에 중남미 최초로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을 수출한다.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직업훈련·보건의료·전자상거래·창조경제 혁신센터 등 총 25건의 경협 관련 MOU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한편으로 현지 언론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기초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주변국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과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가 빠진 전후 70년 담화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다 29일(미국 현지시간)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압박용 발언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브라질에 창조경제 모델 수출=삼성전자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브라질 혁신기업진흥협회와 민간 MOU를 맺고 창조경제 모델 전파, 양국 청년의 창업지원, 신생기업 육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500만달러를 투자해 삼성 브라질연구소와 함께 브라질의 유망 신생기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교육·연구개발·사업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청년인력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한국 거점은 경기도가 맡고 중남미 거점은 브라질과 칠레가 담당하는 시스템이 구축됐으며 창업인력의 중남미 진출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중남미 최초로 K무브 센터가 브라질에 설치된다. 정부는 K무브 중남미 센터를 통해 올해부터 5년 동안 최소 1,000개 기관, 기업 등 중남미 현지 구인처를 발굴해 우리 청년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양국 정상은 맞춤형 인재를 연수시킨 뒤 해외취업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인 '중남미 K무브 스쿨과정'을 조기에 개설하기로 합의했고 해외에서 2년 이상 취업이나 창업 경험이 있는 멘토를 선정해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돕는 'K무브 멘토'도 확대하기로 했다.
◇원격의료 공동기술 개발=양국 정부는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원격의료·제약·의료기기·의료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중남미 최대 제약 및 의료기기 시장인 브라질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산업기술진흥원과 브라질 타우바테시립대(UNITAU)는 첫 사업으로 스마트병원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고 향후 브라질 정부 등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올해 5월부터 원양선박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착수할 예정으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한·브라질 간 협력이 본격화된다면 선박을 활용한 원격의료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