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가 짧게는 3일, 길어도 10일인 최단기 사장이 등장했다.
현대정보기술은 강정호 전 선물거래소 이사장을 자사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강 대표는 얼마 전부터 현대정보기술의 부회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현대정보기술은 지난달 9일 이영희 정보사회진흥원 정부통합전산센터 기술지원단장을 자사의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조만간 공식 선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 달도 안돼 대표이사가 바뀌어 버린 셈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는 다름아닌 현대정보기술이 사장 공석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백원익 현대정보기술 전 사장이 지난달 23일 공식 사임한 이후 곧바로 이 사장 내정자가 취임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 내정자의 경우 정보통신부 공직자인 까닭에 정부의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예상과 달리 행정자치부의 공직자윤리위원회 회의가 연기되면서 불가피하게 강 부회장을 ‘징검다리 사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행자부의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르면 7일, 늦어도 다음주께 개최될 예정이어서 이 내정자에 대한 승인이 떨어질 경우 현대정보기술은 다시 사장 변경 공시를 할 계획이다. 따라서 강 부회장의 경우 짧으면 3일 길어도 10일 동안 현대정보기술의 대표이사 직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