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군 비씨카드 사장은 “홈플러스ㆍ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의 가맹점수수료를 정상화하지 못하면 슈퍼마켓 등 영세사업자들만 피해를 입게 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홈플러스와 1.85%로 인상한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고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만큼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6월 가맹점 수수료율을 조정하면서 할인혜택을 너무 많이 받고 있는 할인점에 대한 수수료를 인상하기 시작했다”며 “이를 조정하지 못하면 수수료 정상화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홈플러스와의 협상이 잘 끝나면 이마트도 대세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동통신사 가운데 SK텔레콤과의 협상도 끝났고 KTF와 LG텔레콤과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LG카드 증자문제와 관련해서는 “LG그룹이 도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LG카드가 자본잠식 등 원론적인 차원에서는 청산이 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 등을 고려하면 추가증자를 통해 정상화돼야 한다”며 “청산으로 갈 경우 채권단과 LG그룹 모두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내년 경기가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기업 등 경제주체가 신바람 나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며 잘만 하면 경제성장률 5%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